봉준호 감독 ‘기생충’, 韓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 ‘기대감↑’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9/12/10 [09:45]

봉준호 감독 ‘기생충’, 韓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 ‘기대감↑’

박동제 기자 | 입력 : 2019/12/10 [09:45]

▲ 봉준호 감독-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 ‘기생충’ <사진출처=CJ엔터테인먼트>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각본/감독: 봉준호)

 

<기생충>이 9일(미국 현지시각)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총 3개 부문의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작으로 선정된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골든 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하고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기생충>이 후보로 선정된 외국어 영화상 부문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2019년 수상), 이안 감독 연출의 <와호장룡>(2001 년 수상), 천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1994 년 수상) 등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한 반응을 일으켰던 유수의 작품들이 수상한 바 있다.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후보로 선정된 감독상 부문은 <로마>, <그래비티>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2019년, 2014년 수상), <라라랜드> 연출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2017년 수상),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2016년 수상), <아바타>를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2010년 수상) 등 전세계의 걸출한 스타 감독들이 수상했다.

 

<기생충>이 후보로 선정된 각본상 부문은 <그린 북>(2019년 수상), <라라랜드>(2017년 수상), <미드나잇 인 파리>(2012년 수상), <슬럼독 밀리어네어>(2009년 수상),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년 수상), <브로크백 마운틴>(2006년 수상) 등 전세계를 매료시켰던 유수의 작품들이 수상했었다.

 

<기생충>의 골든 글로브 수상 여부는 내년 1월 5일 시상식을 통해 알 수 있다.

 

현재 <기생충>은 다양한 해외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수상 기록을 세우고 있다. <기생충>의 전세계적 열광의 시작이 됐던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시드니 영화제 최고상, 할리우드 필름어워즈에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상, 애틀란타 영화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는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기생충>은 뉴욕 비평가협회상(외국어 영화상), 전미 비평가위원회상(외국어 영화상), LA 비평가협회상(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 비평가협회상은 시카고 비평가협회상과 더불어 북미 4대 비평가 협회상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토론토 비평가협회상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기생충>은 뉴욕타임스 수석평론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관련해 뉴욕타임스 수석 영화평론가인 A.O 스콧은 “세계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보다 더 나를 슬프게 한 영화는 없지만, 동시에 영화가 처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보다 나를 더 기쁘게 한 영화도 없다”고 평했으며, 마놀라 다기스는 “오늘날 활동하는 가장 위대한 영화 제작자 중 한 명이 완벽하게 연출해 낸 영화”라고 평하며 “영화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라”는 찬사를 보냈다.

 

<기생충>은 지금까지 총 52개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됐다.(12월 9일 기준) 전세계에 첫 선을 보이고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던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최고상을 수상한 제 66회 시드니 영화제를 비롯해 뮌헨 국제영화제, 제 72회 로카르노 영화제와 제 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 57회 뉴욕 영화제 등 전세계 각지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들이 <기생충>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더불어 <기생충>은 지난 10월 11일 북미에서 개봉해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 순항 중에 있다. CJ ENM은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를 인용해, “<기생충> 이 현지 시각으로 12월 8일(일) 기준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1934만 6736 달러(약 231 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개봉 59일째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호흡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지난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호주, 홍콩, 대만, 북미,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등 전세계 37개국에서 개봉했으며, 이중 프랑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독일, 이탈리아 등 19개국에서 현지에서 개봉했던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흥행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대만, 홍콩∙마카오에서는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통틀어 흥행 1위를 달성했다.

 

이어 <기생충>은 내년 초까지 덴마크, 스웨덴, 멕시코, 아랍 에미리트, 노르웨이, 핀란드, 레바논,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인도, 아르헨티나, 칠레, 영국, 일본, 불가리아 등에서 개봉이 예정돼 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기생충>에서 송강호는 전원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 역을, 장혜진은 기택의 아내 충숙 역을, 최우식과 박소담은 기택-충숙 부부의 자녀 기우-기정 남매 역을, 이선균은 글로벌 IT기업의 CEO 박사장 역을, 조여정은 박사장의 아내 연교 역을, 정지소-정현준은 박사장네 남매 역을 맡았다.

 

dj3290@naver.com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구을 후보, 중랑 대박시대 열겠다!
1/15
연예/스포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