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투운동…일본의 정치인 배꼽 아래 공론화 금기 ‘비교’

미국, 정치인 사생활 논란은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침잠되는 사회적 합의를 눈여겨 볼 일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20/07/19 [10:25]

한국의 미투운동…일본의 정치인 배꼽 아래 공론화 금기 ‘비교’

미국, 정치인 사생활 논란은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침잠되는 사회적 합의를 눈여겨 볼 일

문일석 발행인 | 입력 : 2020/07/19 [10:25]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패와 영정이 지난 7월 13일 오후 경남 창녕군 장마면 인근 박 시장의 생가에 도착해 장지인 선친의 묘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해외 각국의 정치인들은 한국의 미투운동을 주목하고 있다. 미투로 인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구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시장 낙마,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이 한국사회에 정치적 회오리를 안겼다. 소위 정치인들의 원초적 욕망 스토리인 ‘배꼽 아래 이야기’가 주목거리로 등장한 것. 그러나 해외 선진 여러 국가들의 경우, 관련 정치인들의 사생활이 정치인을 몰락의 길로 이끌지 않는다.

 

1979년 암살당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여성 리스트가 나돈 적이 있었다. 그리고 몇 전 대통령들의 혼외아 문제도 거론됐었다. 하지만, 구속되거나 극단적 선택(자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런데 최 근년 여성계의 미투운동이 확산되면서 정치인들의 사생활이 고소대상이 되었고, 격정적인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미국 일부 대통령들의 경우, 사생활 이슈가 언론에 나왔다가도 시간에 지나면서 잠재워졌다. 프랑스의 경우, 일부 대통령의 사생아가 공개되어도 그들을 관대하게 지켜보는 사회적 관대함도 눈에 띤다. 일본의 경우, 정치인들의 추문, 즉 사생활은 사생활로 치부된다. 다치카와 마사키 전 일본 일간현대 외신부장(75세)은 “일본의 경우, 소위 정치인들의 배꼽 아래 이야기의 공론화가 금기시 되어왔다. 남자 정치인들이 여성관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은 거의 없다”면서 “정치인들의 사생활이 격정적인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사회 내부에는 정치인들의 배꼽 아래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금기 시 하는 사회적인 현상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 근년 한국의 정계에 몰아닥친 미투운동은 대선주자군들을 낙마시키는 무기로 등장한 듯하다. 유명 정치인을 한 순간에 제거시키는 무기(?)로 활용되곤 한다.

 

미국의 경우는 어떠할까? 이상돈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일부 전 대통령들의 사생활 관련 글을 게재했다. 아래는 이 전 의원의 글을 필자가 요약한 것이다.

 

“▲존 F. 케네디=대통령이 되기 전은 물론이고 백악관에서도 여자 관계가 많았다. 상원의원 시절에 쿠바의 아바나로 휴가를 가면 으례히 마피아가 운영하는 카지노 호텔에 묵으면서 쾌락을 즐겼다. 1960년 대선에서  카스트로에 넘어간 쿠바를 다시 해방하겠다고 공약하고 실제로 피그스 만 침공을 하게 된 것도 그런 배경이 있었다. 

 

▲클린턴=주지사 시절 행각은 여직원 폴라 존스의 폭로로 널리 알려졌다. 백악관에 들어간 후에는 답답하게 갇혀 있다가 젊고 육감적인 여자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를 보고 불이 붙어 버린 것이 탄핵 소추까지  발전했다. 그래서 클린턴은 케네디에 비하면 자기는 너무 억울하다고 투덜거렸다. 클린턴은 르윈스키한테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힐러리와 헤어 질 거라고 말했다는데, 르윈스키는 클린턴이 임기가 끝난 후와 자기와 결혼할 것으로 알고 그걸 자기 엄마한테 이야기 했다. 그러자 그 엄마는 우리 애가 이런 이상한 말을 하더라고 만나는 사람마다 하고 다녔는데, 클린턴이 로스쿨 다닐 시절의  걸 프렌드가 당시 백악관의 무슨 보좌관이었는데, 그녀가 그런 이야기를 르윈스키 엄마한테서  듣고 이런 말이 돌아다닌다고 백악관에서 이야기해서 알려지게 됐다. 

 

▲조지 H.W. 부시=제니퍼  핏츠제럴드와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보스와 비서간의 관계다. 하지만 베이징 대사관, CIA, 부통령실로 오랫동안 따라 다녀서 온갖 억측을 자아낸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이 글의 결론부분에서 “부시에게 제니퍼라는 여인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우리나라 몇몇 단체장들에게서 일어난 사건과 비교도 해 보고...)”라고 덧붙였다.

 

미투운동으로 인한 일부 고위 정치인들의 연이은 낙마사태와 관련, 정치인들 스스로의 도덕적 청렴행동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키워진 정치 인재들의 허망한 낙마나 극단적 선택을 막아줄 사회적인 합의도 필요한 입장이다.

 

일본의 정치인 배꼽 아래 이야기 공론화의 금기, 미국, 정치인 사생활 논란은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침잠되는 사회적 합의를 눈여겨 볼 일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포토뉴스
[화보]‘편의점 샛별이’ 한선화, “입체적 인물로 캐릭터 완성..목표·바람”
1/6
광고
광고